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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정보

지역별 스위스 자연 여행지 소개, 루체른 인터라켄 체르마트

by 부다페스트하니 2025. 4. 6.

스위스, 그 자연이 주는 선물

스위스는 그냥 ‘예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곳입니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나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스위스만큼 만족스러운 여행지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알프스의 웅장한 설산, 깊고 맑은 호수, 그 속에 포근히 안긴 조용한 마을들까지 자연 최고의 선물을 품고 있는 스위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위스를 지역별로 나눠, 꼭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자연 중심 여행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루체른 :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낭만 도시

스위스 여행을 시작한다면 루체른을 추천합니다. 일단 위치도 좋고, 교통이 편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거점 도시’라고만 하기엔 루체른 자체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루체른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잔잔한 물결에 비친 산 그림자가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도시 한가운데에서 조금만 나가면 필라투스산이나 리기산 같은 멋진 산들이 있습니다. 특히 리기산은 ‘산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뷰가 환상적입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호수 바라보며 걷는 트레일은, 진짜 현실감 없을 만큼 아름다워서 루체른을 들린다면 꼭 가야 할 곳입니다.

그리고 루체른 근처 마을들, 예를 들어 베기스(Weggis)나 피츠나우(Vitznau)도 꼭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해서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호수 앞 벤치에 앉아 있기만 해도 여행 온 기분이 확 듭니다.

루체른 사진

 

인터라켄 : 모험을 좋아한다면 여기가 천국

인터라켄은 진짜 다채로운 매력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이름 그대로 ‘호수 사이’에 위치했는데요. 툰 호수랑 브리엔츠 호수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긴 단순히 예쁜 곳 그 이상입니다.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천국일지도 모릅니다. 패러글라이딩으로 알프스를 날아다니고, 스카이다이빙으로 하늘에서 뛰어내리기도 하고, 융프라우요흐 열차 타고 유럽 최고봉 근처까지 올라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유럽의 정상'이라 불리는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 서 있으면, 내 인생에서 이런 풍경을 또 언제 보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인터라켄 근처 라우터브루넨이라는 계곡 마을도 강력 추천합니다. 72개의 폭포가 골짜기 사이로 흘러내리는데, 그 풍경이 말 그대로 동화 같습니다. 스위스 여행에서 인터라켄을 거점으로 잡고 주변 도시들을 다니는 여행객이 대부분일 정도로 인터라켄은 유명합니다. 인터라켄의 작은 시내에 여행객으로 붐비는 활기찬 곳입니다.

 

체르마트 : 마테호른 앞에서, 말이 필요 없는 순간

체르마트는 스위스 남쪽, 알프스 깊은 곳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그런데 이 조그만 마을 하나가 얼마나 유명한지 마테호른 때문에 스위스 끝자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 산입니다. 또한 초콜릿 ‘토블론’에 그려진 그 봉우리가 바로 마테호른입니다.

체르마트는 차가 들어올 수 없는 마을입니다. 제가 체르마트에 갔을 때 이 사실을 모르고 차를 끌고 들어갔다가 벌금을 물 뻔했습니다. 주차장을 찾다가 주민분이 차 끌고 들어오면 안 된다고 해서 부랴부랴 다시 차를 내려놓으러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도시 자체가 정말 깨끗하고 조용합니다. 기차나 전기차, 도보로만 이동해서 자연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느낌도 듭니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까지는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열차 타고 올라가는 동안 보이는 풍경이 진짜 예술입니다. 여름과 겨울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위스 산악 지역은 날씨가 안 좋은 날도 많아서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 가게 되면 하얀 세상만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체르마트 근처의 리펠제이(Riffelsee)라는 작은 호수는 마테호른이 물에 반사되어 비치는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인생 사진 남기고 싶은 분들, 여기 꼭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용하고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체르마트만 한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정에 여유를 두고 가는 게 좋습니다. 가는 길도 좀 오래 걸리고, 하루이틀만 있긴 아쉬운 곳입니다. 또는 체르마트에서 숙소를 잡는 것도 좋지만 숙박비가 꽤나 비싸니 잘 찾아보셔야 합니다.

체르마트 마테호른과 마을 사진

 

마무리하며

스위스는 지역마다 풍경과 분위기가 정말 다릅니다. 어디를 가든 만족스럽겠지만, 여행 스타일에 따라 잘 골라야 더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조용한 힐링을 원한다면 루체른을, 
모험 가득한 여행을 원한다면 인터라켄을, 
아름다운 스위스 자연과 산봉우리를 보고싶다면 체르마트를 추천합니다.